페스트 도서의 줄거리와 저자 소개 그리고 느낀 점을 통해서 까뮈가 말하고자 했던 실존주의가 무엇인지 이해하고 이 시대가 요구하는 실존적 삶을 실현하며 사는 법을 배울 수 있다.
패스트 도서의 줄거리
페스트는 까뮈라고 하는 철학자가 쓴 소설이다. 이 책은 까뮈의 실존주의 사상을 가장 쉽게 쓴 풍자이기도 하다. 조용한 해안 도시 오랑에서 언젠가부터 거리로 나와 비틀거리다 죽어 가는 쥐 떼가 곳곳에서 발견된다. 사태의 긴박성을 느낀 정부 당국은 페스트를 선포하고 도시를 봉쇄한다. 그러자 무방비 도시는 대혼란에 빠진다. 무서운 전염병이 휩쓸고 지나가는 가운데 고립되어 버린 도시에서는 재앙에 대응하는 이들의 각기 다른 모습들이 나타난다. 그중 첫째는, 이 도시에서 일어난 사태가 ‘이 고장 사람이 아닌’ 자신과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확신하는 기자 랑베르의 ‘도피적’ 태도이다. 랑베르는 자기가 사랑하는 여자가 기다리는 곳으로 돌아가기 위해, 도시를 벗어나려고 한다. 둘째로, 파늘루 신부의 방관적 태도다. 파늘루 신부는 설교를 통해, 이 재앙은 사악한 인간들에 대한 신의 ‘징벌’임을 역설하면서, 재앙이 오히려 인간에게 교훈을 주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어지는 세 번째 태도는, 토박이도 아니면서 마을에 머무는 미지의 인물 ‘타루’는 의사 리유를 찾아가 페스트와 싸우기 위해서는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보건대’를 조직해야 한다고 말한다. 리유는 파늘루 신부의 태도를 겨냥해 "체념하고서 페스트를 용인하는 것은 비겁한 사람의 태도일 수밖에 없다"며 그에 동의한다. 타루와 리유는 페스트와 맞서 싸우며, 실존주의의 삶이 무엇인지를 보여 주고 있는 인물들이다.
까뮈 저자 소개
까뮈는 프랑스 식민지였던 알제리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뤼시앵 까뮈는 주아브 보병연대에 근무하던 군인이었고 어머니는 스페인 출신이었다. 아버지는 까뮈가 한살 때 제1차 세계대전 중 마른 전투에서 사망했다. 까뮈는 1923년 프랑스 중학교에 진학했고, 그 후에 알제리대학을 폐결핵으로 중퇴한다. 젊은 시절 까뮈는 방랑했다. 그는 어머니의 나라 스페인에서 내전이 일어나자, 프랑스 공산당원이 됐고 알제리 공산당에도 가입했다. 훗날 트로츠키주의자로 몰려 제명당한 뒤 공산당의 교조주의를 비난하긴 했지만. 결혼생활도 순탄치 못했다. 그런 그가 문학에서 입지를 다진 계기가 제2차 세계대전이었다. 까뮈는 군입대를 결심했으나 폐결핵 때문에 뜻을 이루지 못하자, 레지스탕스 조직 ‘콤바’에 가담해 지하신문을 통해 독일에 대한 저항의식을 보여줬다. 이 기간에 사르트르와 가깝게 지냈지만 공산주의에 대한 지지를 놓고 사이가 벌어진다. 사르트르는 공산주의를 흠모했지만, 까뮈는 공산주의를 증오했다. 카뮈가 쓴 명작 ‘이방인’(1942년) ‘페스트’(1947년)’ ‘시지프신화’(1942년) ‘전락’(1956년)은 전쟁 전후의 암울했던 시대상황이 낳은 것이다. 1957년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그는 명성과 함께 ‘부도 얻었다. 그러나 불과 3년 뒤인 1960년 1월3일에, 까뮈는 사망한다. 까뮈가 탄 차는 안개 때문에 미끄러져 가로수를 두번 들이받고, 까뮈는 즉사했다. 1월5일, 까뮈는 관속에 누워 그렇게도 사랑했던 루르말랭 집으로 돌아온다.
이 책을 읽고 느낀 점
까뮈나 사르트르가 위대한 점은 철학을 문학으로 승화시켰다는 것이다. 칸트도 3권의 불후의 명저를 남겼지만, 모두 난해하기로 유명한 철학서적이었지 문학책이 아니었다. 그런 면에서 까뮈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인 것이다. 까뮈가 페스트를 통해 말하고자 했던 점은 분명하다. 본래 페스트는 14세기 초중에 유럽에서 발생했던 대재앙을 모티브로 삼고 있다. 당시에 페스트로 죽은 인구가 1억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유럽 사람들에게 페스트는 그 이름만 들어도 전율을 느낄 정도로 엄청난 트라우마로 남아 있었다. 그로부터 600년이 지난 시점에, 까뮈는 다시 <페스트>란 제목으로 소설을 썼다. 재앙의 형태는 600년전과 다를 바가 없었다. 단지 까뮈는 그 무대를 오랑이라는 도시로 한정시켰다. 그리고 오랑이라는 도시에서 여러 사람들이 벌이는 행동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췄다. 여기에서 까뮈는 두 종류의 인물을 조명한다. 하나는 신부 파늘루이고 또 하는 의사 리유이다. 파늘루는 마치 십자군 전쟁을 배경으로 했던 영화 <킹덤 오븐 헤븐>에서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이슬람의 개종도 마다하지 않았던 예루살렘성의 신부를 떠올리게 한다. 자신의 정체성까지도 헌신짝처럼 내버린 인간이었다. 그러나 의사 리유는 오랑시에 창괄했던 페스트를 막기 위해 사력 다해 자신의 몸을 던진다. 자신의 안위는 중요치 않았다. 리유는 까뮈가 말하는 실존주의 인물의 전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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