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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란 무엇인가 도서의 줄거리, 저자 소개, 느낀 점

by 가다머 2023. 3. 9.

정의란 무엇인가 도서의 줄거리와 저자 소개 그리고 느낀 점을 통해 마이클 센델이 이 시대에 던진 화두가 무엇인지를 살펴보고 그의 철학적 사유를 정확하게 조명해 보려고 한다. 무엇보다 마이클 센델은 정치학자의 입장에서 이 시대에 부합한 정신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있다.

 

정의란 무엇인가 도서의 줄거리

<정의란 무엇인가> 도서는 옳은 일은 무엇인가에 대해 정의의 개념과 사회에서의 역할을 심도 있게 파헤친 글이다. <정의란 무엇인가>는 3파트로 구성돼 있다. 첫째는 <살인의 도덕적 측면>을 밝힌 내용이다. 센델은 사회가 역사를 통틀어 범죄자들에게 처벌한 다양한 방법들을 조사했다. 그리고 처벌은 범죄자들에게 그들이 초래한 피해에 비례해서 처벌되어야 한다는 주장하고 있다. 이는 보상적 정의의 원칙에 근거해야 한다는 그의 통찰력이다. 둘째는 <분배 정의의 개념과 불평등의 도덕성>에 대한 탐구이다. 센델은 공리주의와 자유지상주의와 같은 분배 정의의 다른 이론을 조사하며, 이런 이론들은 분배 정의의 도덕적 차원을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부적절하다고 피력한다. 셋째는 <공리주의 개념과 공동선의 도덕성>에 대한 연구이다. 그는 공리주의가 시민들이 공동체의 삶에 참여할 의무가 있고, 공동선이 정치의 궁극적인 목표라는 사고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지적한다. <정의란 무엇인가>의 특징은 정의 자체에 대해 직접적으로 제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당면한 상황이나 환경에 따라 정의는 얼마든지 다르게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마치 플라톤의 국가에 나오는 소피스트인 트라시마코스의 정의론을 떠올리게 한다. 그는 정의란 힘 있는 자들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는 논리를 펼친 것으로 유명하다. 

마이클 센델 저자의 소개

마이클 샌델은 1953년 3월 5일 미국 미네소타에서 태어났고, 13살까지 미네소타 주 홉킨스에서 지냈다. 그 후 가족을 따라 LA로 이사했다. 그리고 팰리세이드 고등학교에 입학했고, 그곳에서 학생회장이 되었다. 센델이 팰리세이드 고등학교 학생회장이던 시절, 마침 캘리포니아 주지사였던 로널드 레이건이 이웃에 살고 있었다. 당시 레이건은 정치계의 떠오르는 별이었는데, 샌델은 그를 학교에 초청하여 토론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센델은 브랜다이스 대학에 입학한 후 정치에 꿈이 있어 정치학을 전공으로 선택했다. 그는  정치, 역사, 경제 그리고 인문학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많은 책을 읽었다. 대학원에 진학한 뒤에는 집중적으로 철학 고전들을 읽었다. 그는 이러한 과정에서 정치철학에 깊이 빠져들었다. 샌델은 경제학에 대해서 많은 매력을 느꼈지만, 자신의 관심사였던 정의, 권리, 평등, 공동선 등과 같은 규범적 문제들은 경제학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경제학 공부를 뒤로 미루고 대신 칸트와 롤스에게서 유래된 자유주의 철학에 대한 비판적 분석에 몰두했다. 그의 박사학위 논문은 자유주의 정치철학에 대한 비판이 중심을 이루고 있었는데, 이는 그의 첫 번째 주저인 《자유주의와 정의의 한계》로 나중에 출간되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자유주의-공동체주의 논쟁'을 이끌며, 세계적인 철학자로 인정받는다. 샌델은 옥스퍼드에서 박사학위를 채 끝내기도 전인 1980년, 당시 27세로 하버드 대학의 최연소 교수가 되었다. 

이 책을 읽고 느낀 점

마이클 샌델은 <정의란 무엇인가>를 통해  정의를 이해하는 세 가지 방식을 이야기 한다. 그것은 곧 행복, 자유 그리고 미덕이다. 이중에서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미덕이다. 정의의 실현이 곧 미덕이며 미덕은 곧 좋은 삶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정의를 실현하는 삶은 그 자체로 도덕적으로 옳을 수 있다. 그런데 정의란 것은 개인의 것이 아니다. 정의라는 문제는 다수가 군집해 있을 때 가능한 물음이기에 그렇다. 따라서 정의를 실현하는 것은 곧 공공의 이익이 실현되는 것과 동격이며, 공공의 이익이 실현된다는 것은 공동선이 확보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공동선을 위한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의식의 전환 그리고 정치적 지원을 요청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마이클 샌델의 정의론은 공동체 전체의 행복과 복지를 논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질 수 있다. 또한 그는 그러한 공동체를 실현하는 것이 단순히 사회계약이나 의무가 아니라, 그 자체로 도덕적으로 옳은 삶이라고 선언함으로써 복지사회로의 확고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또한 마이클 샌델의 정의론이 가장 빛나는 지점은 도덕정치를 꿈꾸고 있다는 데 있다. 그것은 마이클 센델이 칸트를 신봉하고 있는 것으로만 봐도 그렇다. 칸트의 도덕은 예외를 허용하지 않는다. 겉으로 보기에는 너무 경직된 사고처럼 여겨질 수 있지만, 정치가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필연적이라고 본다. 센델이 칸트를 소환하면서, 칸트는 현대 혼탁한 정치사에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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